LG 손주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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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인(30·사진)은 LG가 가을잔치에 참가하는 데 있어서 숨은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수에 걸쳐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 전력을 탄탄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뒤 10년간 백업선수로 머물던 그는 지난해 말 LG로 트레이드된 뒤 주전 2루수로 도약했으니 개인적으로도 LG 이적이 야구인생의 전기였다.
LG 주전 2루수 손수인은 22일 마산 NC전에 앞서 취재진이 “다른 팀 감독들도 올해 LG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손주인 효과’라고 하더라”고 전하자 손사래를 치며 “형(선배)들이나 정의윤, 문선재, 김용의 등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손주인은 삼성 시절에도 수비실력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특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수비수로 쓰임새가 많았다. LG 이적 후에는 타격에서까지 숨은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21일까지 0.271(325타수 88안타)의 타율에 3홈런 41타점을 올리며 기대이상의 방망이 솜씨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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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LG의 주전 2루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지만 아직도 자신을 주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손주인은 “내년에는 박경수도 (군복무 후) 돌아오고 신인도 들어오기 때문에 내년 캠프에서 또 경쟁해야 한다. 이젠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4위와 5위를 오가는 상황이면 11년 만의 4강에 만족하겠지만, 우리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팀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며 4강을 넘어 우승에 도전하는 큰 포부를 밝혔다.
창원|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