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中서 항암치료… 회복세”
17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받은 건강검진에서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12월 10일 폐의 3분의 1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요양하며 항암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 거동은 불편하지만 치료를 받으며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머물고 있는 이 전 회장은 매년 봄 귀국해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연초에 불거진 ‘삼성가(家) 유산 소송’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 대신 연말에 일본 병원으로 갔다 수술까지 받게 됐다. 당시 이재현 회장과 장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등 가족이 일본으로 건너가 그를 간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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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회장의 아들 이재현 회장은 올 7월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지병인 신장질환으로 지난달 20일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달 29일 부인 김희재 씨로부터 제공받은 신장으로 이식 수술을 받았다. 당초 이 전 회장은 이번 추석에 국내로 들어와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아들을 만나고 부친의 선영을 참배하려 했다. 그러나 건강 악화가 우려돼 한국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