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순방 귀국보고’ 전례 없어
12일 청와대의 대통령 및 여야 대표 3자 회동 제안을 지켜보던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깜짝 놀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국회로 방문하겠다는 것은 당청 간 논의 중에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새로운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 박 대통령에게 “순방 후 귀국 보고 형식으로 양자 내지 3자 회담을 제안해 주면 좋겠다. 늦어도 추석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건의를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순방 전까지는 듣기만 하고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순방 이후 회담 제안 쪽으로 청와대 기류가 변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있었지만 당연히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하는 형식의 회담으로 생각했다. 역대 대통령 중에 순방 보고를 국회에서 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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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미국 대통령처럼 대통령이 수시로 국회를 방문하겠다는 대선 약속을 실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에도 국회를 방문해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났고, 정기국회 시정연설을 국무총리에게 대독시키지 않고 직접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며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방문하는 기회가 종종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