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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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목]홈런으로 9월 포문 연 삼성 이승엽
삼성 이승엽(37)은 9월 들어 12일까지 안타가 단 1개도 없었다. 12일까지 6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였고, 타점 1개와 볼넷 1개가 전부였다. 삼성이 9월 들어 LG에 밀려 2위로 떨어지고, 득점력이 저하된 데는 이승엽의 침묵 탓이 컸다.
삼성은 12일 대구 롯데전에서 0-1로 패하며 2위마저 위협받는 고비를 맞았다. 게다가 이승엽은 허리까지 정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삼성 류중일 감독은 13일 롯데전에 이승엽을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이승엽을 향한 변치 않는 믿음의 표현이었다. 그리고 그 믿음은 1회부터 보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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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포문을 열어준 덕에 삼성은 1회 3점, 2회 5점을 뽑으며 10안타 10득점으로 대구구장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4실점으로 시즌 11승째(9패1세이브)를 거뒀다. 지난해 9월 22일부터 이어져온 롯데전 4연승은 덤이었다. 이승엽은 시즌 10번째 결승타로 최형우(13개)에 이어 이 부문 팀 내 2위를 확고히 했다. 롯데는 강민호의 2회 시즌 10호 홈런이 위안이었다.
삼성의 10-5 승리를 이끈 직후 이승엽은 “지금 상황에서 홈런은 아무 의미 없다. 내 스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은 만족할 수 없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대구|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