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추석을 앞두고 최근 소외계층 이웃들이 명절 차례상을 차릴 수 있도록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3억 원어치를 부산시에 전달했다. 부산시 제공
소외감을 느끼는 저소득 가정, 일본 방사능 여파로 소비가 위축돼 어려움을 겪는 수산물 상인에게 따뜻한 ‘한가위 민심’이 전해지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통시장 구매 캠페인도 확산되고 있다.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추석을 맞아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차상위 가구, 재소자 가정, 결핵 환자, 쪽방 거주민 등 총 1만2000여 가구 및 사회복지시설과 노숙인 무료 급식소에 총 6억2500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는 3만여 명에 이른다.
광고 로드중
부산적십자사는 11일 찹쌀, 통조림, 고추장, 식용유 등으로 구성된 부식품 세트 8400만 원어치를 저소득 2800가구에 전달했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박수관 회장(가운데)은 12일 부산진구 부전동 한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추석 성금과 떡, 선물 등을 전달했다. 맑고 향기롭게 제공
부산경남경마공원은 11일 부산지방보훈청을 방문해 고령 보훈가족을 위한 사랑나눔 후원금 800만 원을, 부산상공회의소는 10일 사하구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에서 북한이탈주민에게 전통시장 상품권 500만 원어치를 전달했다.
부산시도 주요 기관 단체와 함께 17일까지 노숙인, 홀몸노인, 저소득 취약계층,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는다. 124개 사회복지시설과 단체에 성금을 전달하고 홀몸노인 2만4000명에게 1인당 5만 원씩 위로비를 지원한다.
광고 로드중
부산울산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부산울산지회, 메인비즈협회 부산경남연합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산지회, 중소기업융합부산연합회 등 부산지역 5대 중소기업단체와 부산상인연합회는 최근 중기단체 직원들의 온누리상품권 이용을 권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온누리상품권 취급 시장을 128곳에서 155곳으로 늘렸다. 또 부서별로 ‘전통시장 가는 날’을 정해 장보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통시장들도 적극적인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고 있다. 엄궁동농산물도매시장은 최근 주차공간을 크게 늘리고 과일 등을 시중 대형마트보다 20%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 서면종합시장, 부전인삼시장, 부전시장 등 6개 시장연합체인 부전마켓타운은 전통시장 가운데 전국 처음으로 공동배송센터를 구축해 2000여 개 점포에서 물품을 구입할 경우 직접 배달해주고 있다. 정현민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관련 기관들이 힘을 모아 소외계층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도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