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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멸종위기 금개구리 부평-계양서 개굴개굴

입력 | 2013-09-12 03:00:00

아파트단지 인근서 68개체 발견




정부가 지난해 멸종위기 야생동식물(2급)로 지정한 금개구리(사진)가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금개구리는 강화군 석모도를 비롯해 서구 청라지구(2007년)와 남동구 서창2지구(2009년) 등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녹색연합은 5∼7월 인천 내륙지역의 금개구리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부평구 삼산동과 계양구 서운동 일대에서 금개구리 68개체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는 금개구리의 알과 유생은 물론이고 길이 7cm 크기 성체까지 발견됐다. 알을 밴 듯 배가 불록한 성체도 있었다.

녹색연합은 “일부 서식지에는 제초제로 인해 풀이 죽어있거나 농약병과 쓰레기 등이 발견돼 금개구리가 서식하기 위한 환경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단지나 택지개발 등이 예정된 지역은 대체서식지 마련을 포함한 보호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녹색연합은 “이번 조사에서 도시 내에서도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산란할 수 있는 논 웅덩이와 농수로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양서류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인 논과 습지를 보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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