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홈구장 놓고 KBO와 갈등 새 국면
1만8천석 규모로 축소 건립 일방 추진
2만5천석 확장 땐 NC 비용 부담 주장
KBO “규모보다 큰 문제는 진해 부지”
입지 타당성 조사 결과 추석 이후 발표
NC 다이노스의 새 홈구장 신축 문제가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창원시는 신축 야구장을 1만8000석 규모로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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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창원시장은 10일 개최한 정례 브리핑에서 “KBO 요구대로 2만5000석 규모의 새 프로야구 구장을 건립해야 한다면 구단이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과 KIA가 대구와 광주에 새 야구장을 지을 때 300억원씩 비용을 부담한 사례에 따른 논리다.
박 시장은 “안전행정부가 투·융자 심사에서 야구장 규모를 1만8000석으로 줄이라고 한 것은 2만5000석으로 지을 경우 재정이 과다투입되고 창원시의 인구 규모를 감안하면 관중동원이 어렵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안전행정부는 3월과 7월 투·융자 심사에서 창원시의 신규 야구장은 규모가 크다는 이유 등으로 재검토 판정을 내린 바 있다. 그래서 창원시는 관중석 규모를 1만8000석으로 줄이겠다는 내용으로 수정해 지난달 말 3번째 투·융자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KBO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야구장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입지”라며 “진해가 아닌 곳에 새 야구장을 짓는다면 규모 축소를 검토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진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추어야구도 아니고 야구만 하면 되는 줄 아는 모양인데, 새 야구장 지어 놓고 팬들이 오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하루 이틀 야구할 것도 아니지 않은가. 심지어 진해 사람들도 ‘(새 야구장 입지로) 진해는 아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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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