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1932년 제주에서 태어나 1956년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64년 동국대 불교대학을 졸업한 뒤 태국으로 건너가 방콕 왓 벤차마보핏 사원에서 남방불교를 수행했다.
조계종 2, 4대 포교원장을 지냈고, 2007년 조계종 원로의원과 2010년 서울 조계사 회주로 추대됐다. 스님은 40여 년 조계사에서 거처하면서 대중 포교에 전념했다. 서울 탑골공원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매일 법문하기도 했다. 주지 소임을 맡지 않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어떤 재산도 갖지 않았다. 이유 없는 보시를 사양했고, 평생을 조계사 근처에 머물렀지만 찻집 한 번 출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13일 오후 4시 범어사에서 봉행된다. 조계사 02-768-8563, 범어사 051-508-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