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하순 문 여는 드림파크골프장… 주중 5만∼9만원, 주말 12만원他골프장도 캐디 축소 등 인하경쟁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조성된 드림파크골프장에서 골퍼들이 개장에 앞서 시범 라운드를 즐기고 있다. 이 골프장은 다음 달 24일 전국체전이 끝나면 28일 무렵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주로 주말에 골프를 칠 수밖에 없는 그에게 20만 원 안팎의 주말 요금(그린피)은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드림파크골프장은 주말에도 그린피가 12만 원에 불과해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관리공사와 협의를 통해 드림파크골프장의 그린피를 이용객의 거주지에 따라 차이를 둬 5만∼12만 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인천시민을 제외한 서울과 경기 등 다른 지역 주민은 주중 9만 원, 주말 12만 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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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천에 값싼 골프장이 생기자 기존 인천 지역 골프장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에서 운영 중인 회원제골프장 2곳과 대중골프장 4곳은 주중 12만9000∼22만 원, 주말 18만∼26만 원을 받고 있다. 드림파크골프장과 비교할 때 요금이 요일과 시간에 따라 무려 3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된다.
이에 따라 드림파크골프장이 10월 하순경 문을 열면 골퍼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골프장들은 그린피를 낮추고 서비스를 향상해 이용객 이탈 방지에 나서고 있다.
1970년 문을 열어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인 국제CC는 최근 팀(4명)당 경기보조원(캐디)을 4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기존에는 캐디가 골퍼의 백을 각각 메고 경기에 나섰으나 최근 수동카트 2대에 나눠 싣고 있다. 캐디 1인당 봉사료(캐디피)는 7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올렸지만 결과적으로 팀당 캐디피는 28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줄었다. 장기적으로는 골프백 4개를 싣는 전동카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린피(주중 16만7000원, 주말 18만7000원)는 당분간 기존 요금체계를 유지하기로 했으나 요일이나 시간별로 1만∼4만 원을 깎아주는 할인제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그랜드골프장도 1일부터 캐디피를 10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올렸다. 대신 주중(14만2000원), 주말(18만 원)로만 구분해 받던 요금을 요일별 1∼3부제로 나눠 그린피를 사실상 1만∼3만 원씩 내리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 골프장에 비해 시설이 뒤지지 않는 드림파크골프장의 이용료를 저렴하게 책정하면 기존 골프장들이 요금 인하를 포함한 서비스 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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