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칼럼
권순후 Real SAT 어학원 대표
현재 공통원서 시스템을 이용하는 미국 대학은 총 517곳. 대형 주립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조지타운대 등 일부 사립대를 제외하면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한 대부분의 대학은 공통원서 시스템을 활용해 입학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는 공통원서를 이용한 대학 지원 건수가 총 300만 건을 넘기도 했다.
공통원서 시스템 개편… ‘분량·형식 엄격해져’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지원서 길이와 항목의 제한이 더욱 철저해졌다는 점. 에세이는 항목당 650 단어를 넘으면 등록(업로드)이 되지 않으며 별도 파일 업로드나 이미지 삽입, 서식 변경도 불가능해졌다. ‘굳이 추가정보 항목에 내용을 기입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말라’는 별도의 공지도 추가됐다. 지원서를 간결하게 작성하라는 메시지인 것.
이는 최근 대입 지원서의 비교과활동란에 이력서, 포트폴리오, 이미지 등 파일을 무분별하게 첨부하거나 ‘추가정보’ 항목을 최대한 채우는 식으로 ‘분량 경쟁’이 극심해진 데 따른 개선 조치다. 지원서에 불필요한 정보가 넘치는 것에 피로를 느낀 대학들이 내놓은 개선 요구가 반영된 조치로도 보인다.
주요대학, 필요에 따라 ‘추가항목’ 규정 달라
하지만 여전히 미국 내 일부 대학은 추가(supplement)서류를 통해 지원자의 이력서 제출을 허용한다. 특정 분야의 포트폴리오나 연구논문 초록(abstract)을 업로드하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이다. 미국 다트머스대, 펜실베이니아대 등도 이력서를 파일로 첨부하는 것을 허용한다. 프린스턴대 역시 ‘추가정보’ 항목을 별도 마련해 파일 형태의 추가자료를 첨부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새로 적용되는 공통원서를 통해 지원서를 작성하는 작업의 핵심은 ‘간결함’이다. 정해진 틀 안에서 가장 간결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지원자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권순후 Real SAT 어학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