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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주 리트윗 1만건 상회… 저스틴 비버 안부럽다

입력 | 2013-09-02 03:00:00

한류 열풍 선도 국내 3대 기획사 가수들 SNS 활용 현황
트리움, 4월25일∼5월28일 조사




남성그룹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4월 브라질 상파울루 콘서트에서 춤추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SNS 세계에서도 ‘슈퍼 파워’를 자랑한다. 멤버 수가 많은 것도 한몫한다. 동아일보DB

K팝 스타의 인기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다. 그중 트위터 게시글이 공유(리트윗)되는 양으로 평가했을 때 최고의 스타는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다. 그가 최근 한 달간 개인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은 26만7000회 넘게 리트윗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드래곤의 뒤를 이어 슈퍼주니어(슈주)의 려욱이 2위, 2PM의 닉쿤이 3위를 차지했다. 기획사 공식 계정을 제외하고 빅뱅 멤버 2명과 슈주 멤버 4명, 그리고 여자 가수는 2NE1의 산다라박이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업체인 트리움에 의뢰해 국내 3대 기획사 소속 가수들의 트위터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기간은 4월 25일∼5월 28일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가 많은 만큼 트위터에서 언급되는 양도 많았다. 회사와 소속 가수가 언급되는 양(트윗+리트윗 회수)은 하루 평균 17만2108건으로 YG(5만9770건)와 JYP(4만3374건)의 3∼4배 수준이었다.

특히 슈주 멤버들의 영향력이 컸다. 이들은 게시글 건당 평균 5854∼1만3708회 리트윗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대 트리움 이사는 “동해와 규현은 게시글당 평균 1만3708회와 1만977회 리트윗되는데 이는 건당 1만∼2만 회 리트윗되는 저스틴 비버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못지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소녀시대와 동방신기, 엑소는 멤버 개인이 따로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지 않는다. 이종대 이사는 “개인 계정 운영자 수가 적어도 SM 관련 언급 양이 많은 이유는 팬들의 SNS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로는 빅뱅의 지드래곤(26만7182회)과 태양(6만1727회)이 1위와 10위에 올랐다. 승리는 단 3건의 게시글로 2만9287회의 리트윗을 기록해 15위에 올랐다. 월드 스타로서 해외 활동에 주력하는 싸이는 총 리트윗 횟수 1만2018회로 20위를 차지해 트위터 영향력은 ‘이름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NE1의 산다라박과 박봄이 7위와 21위를 기록해 여자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상위의 순위를 차지했다. YG는 소속 그룹 간 교류도 활발한 편이다. 4월 싸이가 ‘젠틀맨’을 공개한 직후 YG 소속 가수들은 SNS에서 신곡 홍보를 집중적으로 도와 ‘젠틀맨’ 관련 트위터 언급 양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트위터 스타는 2PM의 닉쿤이다. 닉쿤의 게시글은 18만2080회 리트윗돼 전체 순위 3위를 차지함으로써 JYP 소속 가수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태국 출신인 닉쿤이 태국어로 쓴 글과 태국의 팬이 올린 글이 다수였다. 반면 최근 국내 광고와 드라마에서 주가를 올리는 미쓰에이 멤버 수지는 리트윗 횟수 상위 30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정도로 트위터 영향력은 미미했다.

SM과 YG에 비해 JYP는 공식 계정의 영향력이 약했다. 기획사별로 가장 많이 리트윗된 글 100건을 분석한 결과 SM 공식 계정에서 발생한 글이 18건, YG 공식 계정에서 나온 글이 16건이었으나 JYP의 경우 1건뿐이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