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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단독/도청·감청·미행 따돌리기 교육까지…철통 보안 ‘RO’

입력 | 2013-08-30 21:41:00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문제의 지하 조직 RO는
철저한 보안 유지를
가장 중요한 행동 준칙으로 삼았습니다.

E 메일은 암호로 만들어서 주고받았고,
도청과 감청에 대비하는 교육과
미행 따돌리기 교육을 수시로 받았습니다.

계속해서 신나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채널A 영상]단독/도청·감청·미행 따돌리기 교육까지…철통 보안 ‘RO’





[리포트]

지하조직 RO는 조직이 드러나지 않도록
보안 유지를 생명처럼 여겼습니다.

우선 RO에 가입한 조직원에게는
PGP라는 암호화 프로그램을 나눠주고
사용법을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GP는 e메일 내용을 암호화해서
해킹으로부터 보호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사용자들끼리만 내용을 볼 수 있으며,
전송 도중에 내용이 불법적으로
변경됐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무상으로 공개된 소프트웨어로
미국 등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메일 본문이나 첨부문서를 암호화시키는 것이
기본 기능입니다. 정보 보안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연구 결과를 보호하는 데 많이 쓰고
외국에서는 범죄나 테러집단에서
범죄를 모의하는 데도 자주 쓰입니다.”

PGP는 지난 1995년 일본 옴 진리교 사건 당시
범죄자들이 일본과 미국에서 계획하고 실행했던
파괴활동 자료를 암호화하는 데에도 사용됐습니다.

RO는 프로그램 삭제에 쓰이는
이레이저를 이용해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를 수시로 삭제했습니다.

모임을 가질 때는
모든 조직원이 '비폰'이라고 불리는
비밀 휴대전화만 켜놓는 것이 허용됐습니다.

도청과 감청에 대비해
공개된 개인 휴대전화는 물론,
노트북과 컴퓨터 전원도 모두 끄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행에 대비해 뒤쫓는 이를 따돌리는
일명 ‘꼬리따기’ 교육을 실시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채널A 뉴스 신나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