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2014신인 2차지명에서 유난히 야구인 2세들이 많이 지명돼 눈길을 모았다.
3라운드(전체 32번)에서 두산에 지명된 연세대 내야수 이성곤은 KIA 이순철 수석코치의 아들이다. 이 코치는 “사실 후순위로 뽑히면 바로 아들을 군대에 보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예상보다 앞 순위에 뽑혔으니 열심히 한번 해봐야겠다”며 함박웃음을 웃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KIA에 선택되지 못했지만 “아들이 KIA에 입단하면 내가 나가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두산은 신인선수를 체계적으로 잘 키우는 구단이라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KBSN 이병훈 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용하(성남고 포수)도 6라운드(62번)에서 넥센의 선택을 받았다. 이 위원은 “고등학교에서 포수를 시작했는데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둘째가 넥센에 가고 싶어했는데 잘 됐다”고 흡족해했다. 이 위원의 큰아들은 LG에 입단한 뒤 현재 군복무 중인 이청하. 이 위원은 “집안 남자 3명이 모두 야구를 했다. 이제 막내까지 프로에 지명을 받았으니 아내도 고생 끝났다”며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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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