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근우-조동화(오른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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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트 더블스틸’이라는 작전이 과연 존재할까? SK 선수들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면 답은 ‘예스’다.
‘그린라이트(green right)’는 발 빠른 주자에게 사인 없이도 언제든지 뛸 수 있는 권한을 벤치에서 주는 것이다. 말 그대로 녹색등이다. 주로 뛰는 야구를 하는 선수들에게 부여된다. SK에는 정근우 조동화 최정 박재상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들에게 그린라이트는 단순히 도루시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자 2명이 벤치사인 없이 더블스틸까지 구사한다. 20일 대구 삼성전에 그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상황은 7회초 1사 1·2루. 2루 주자 정근우와 1루 주자 조동화는 동시에 스타트를 끊었다. 결과는 정근우가 3루에서 태그아웃되면서 2사 2루가 됐지만, 재미있는 것은 더블스틸이 벤치사인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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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