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잦은 구타… 20대 아들 영장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를 두 달여간 때려 숨지게 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6월부터 최근까지 어머니 김모 씨(57)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끝에 사망케 한 혐의(존속폭행치사)로 20일 임모 씨(27)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2009년 남편을 위암으로 잃은 후 홀로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다세대주택 지하방에서 살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살던 아들과 딸은 아버지가 사망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을 나가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하며 따로 살았다. 아들 임 씨는 사정이 여의치 않자 6월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치매를 앓는 어머니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때면 주먹질을 해댔다. 김 씨의 치매 증상은 점점 심해졌고 김 씨는 아들의 발길질에 온몸에 멍이 들었지만 경찰을 부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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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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