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2일 새벽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갖는다. 최용수 감독과 차두리, 하대성(왼쪽부터)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FC서울, 내일 새벽 亞챔스리그 8강 알 아흘리전…‘세남자’를 주목하라
FC서울이 아시아 정복을 향한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22일 새벽 3시(한국시간)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을 치른다. 서울은 K리그 클럽 가운데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이번 승부를 단단히 벼르고 있는 3명의 남자가 눈에 띈다.
최용수 감독 “원정경기 두번의 실수 없다”
베테랑 차두리, 첫 챔스리그 16강 무대 별러
하대성 2년전 8강전 부상 악몽 떨칠 각오
● 최용수-두 번 실수는 없다
● 차두리-슈퍼매치 정복 이제는 챔스리그
차두리는 빅 매치를 즐길 줄 아는 선수다. 그가 올 초 K리그 문을 두드리며 서울을 택할 때 가장 기대를 품었던 경기가 바로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 그리고 챔스리그였다. 차두리는 수원과 2경기에 모두 출전해 1승1무를 기록했다. 특히 3일 슈퍼매치에서는 탁월한 수비력으로 상대 공격을 족족 끊어냈다. 2주 연속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최 감독은 차두리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보고 있다. 무한 경쟁이 비결이다. 최 감독은 “차두리가 입단했다고 바로 주전이 되는 게 아니다. 같은 포지션의 최효진, 또 오른쪽 윙으로 뛰는 고요한도 언제든 그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차두리는 이 경쟁을 스스로 실력으로 당당히 이겨냈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등록기간 때문에 챔스리그 조별리그와 16강은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에 처음 챔스리그 무대를 밟는다. 최 감독은 차두리의 풍부한 경기경험이 큰 도움이 될 거라 판단하고 있다.
● 하대성-2년 전 아픔 갚는다
요즘 하대성은 상한가다. 서울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주장이다. 서울의 중원사령관에서 대표팀의 중원사령관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태극마크만 달면 작아진다는 이미지도 깼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하대성은 14일 페루와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왼 발목을 다쳤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이번 사우디 원정 멤버에 포함됐다. 서울 경기력은 하대성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큰 차이를 보인다. 최 감독은 하대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회복상태를 봐 가며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대성은 2년 전, 알 이티하드와 8강 1차전 원정 때도 부상을 당해 뛰지 못했다. 2년 전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이를 악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