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화랑대기 초등학교유소년축구경주市 2003년부터 전폭지원 힘입어 한국축구 화수분으로 자리매김
2000년부터 시작된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는 저학년까지 뛰게 하는 시스템을 채택하며 한국 축구의 전반적인 전력 상승을 유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12세 이하 E그룹 충남 천안초등학교와 전남 능주초등학교의 결승전. 한국유소년축구연맹 제공
2000년 남해에서 시작해 2003년부터 경주에 둥지를 튼 이 대회는 초등축구의 축제로서, 과거 고학년생들의 잔치였던 축구대회를 저학년생까지 뛰게 하는 시스템으로 전환시켜 전반적인 전력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이 대회는 12세(6학년), 11세(5학년), 10세(4학년) 3개 부분으로 나눠 대회를 치러 선수들이 고르게 출전하고 기량을 점검할 수 있다. 이처럼 고학년 및 저학년 부로 나눠 치르는 방식은 이후 중등, 고등, 대학부까지 확산돼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화랑대기에는 올해 전국 178개 초등팀 중 171개교가 출전했으며 대부분 천연 잔디 구장에서 자웅을 겨룬다. 12세 169팀(6개 그룹), 11세 131팀(5개 그룹), 10세 152팀(5개 그룹) 등 총 452개 팀이 각 그룹으로 나뉘어 예선 조별 리그, 본선 조별 리그, 본선 토너먼트를 치러 그룹 우승자를 가린다. 이 대회를 통해 백승호와 이승우, 장결희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3인방’을 포함해 안준혁과 양재우(이상 비야 레알), 장인석(말라가) 등 유망주가 성장했다. 김영균 KYFA 부회장은 “인조 잔디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기술을 배우기 힘들다. 천연 잔디 구장을 더 확보해 모든 경기를 천연 잔디에서 치러 어릴 때부터 좋은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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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2010년부터 KYFA와 함께 경주유소년국제축구대회도 만들어 후원하고 있다. 브라질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 17개국 유소년 팀이 초청돼 한국 선발 3팀과 경쟁한다. 어릴 때부터 국제축구에 대한 감을 살려 주기 위해 마련한 대회다. 올해는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경주시는 이런 스포츠 마케팅의 결과로 대회 기간에 선수(약 5000여 명)와 학부모, 관광객 등 약 4만 명이 경주를 찾는 효과를 보고 있다.
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