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60년… 韓-美-北-中의 7·27]4국 4색 표정■ 온라인 여론조사서도 33%가 부정적
《 6·25전쟁이 유엔군과 북한, 중국군 간의 협정으로 끝난 지 60년. 정전협정 기념일인 27일 박근혜 대통령은 참전국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하며 북한에 핵을 포기하고 평화의 길로 나서길 촉구한 반면 북한은 전술핵무기에 속하는 핵배낭 등 신무기 과시에 바빴다.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한 기념식을 열어 6·25전쟁을 “승리한 전쟁”이라고 천명했고 정전협정의 또 다른 당사자인 중국에선 6·25전쟁 참전 후회론이 일고 있다.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각기 다른 표정을 전한다. 》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6·25전쟁 참전에 대한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 특히 소수지만 참전군인 사이에서는 공개적으로 “참전을 후회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런 분위기를 겨냥한 듯 중국 관영 언론은 사설로 6·25 참전의 필요성을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주요 포털 중 하나인 텅쉰(騰迅)은 26일 ‘항미원조전쟁에 참전했어야 했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이 소련 대신 참전했다’와 같은 참전 관련 의문을 소개하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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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국제시사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27일 ‘정전 60주년, 중국 여론은 미국보다 더 당당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근 지원군(중국군)의 위대한 정신을 널리 알리는 글은 많지 않고 오히려 ‘반성’의 글이 적지 않다”고 개탄했다. 이 신문은 “항미원조전쟁은 중국에 필연적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허진석 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