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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아군 등에 칼 꽂는…망발하지마” 非盧에 일침

입력 | 2013-07-26 09:44:00


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25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태로 내분 양상을 보이는 당내 상황과 관련해 "아군 등에 칼 꽂는 사람이 국민들 등에 칼 꽂지 말라는 법 있나! 망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는 김영환, 조경태 의원 등 이른바 '비노(非노무현)' 의원들이 문재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노' 인사들을 집중 공격한 것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날 밤 늦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번호를 매겨가며 총 3가지를 얘기했다.

첫 번째는 위에 밝힌 내용.
두 번째 글의 내용은 이렇다.
"홍익표, 문재인 김현, 진선미 의원. 싸우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억울한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설령 실수가 있었다 칩시다. 아무렴 국기문란세력의 잘못에 비하겠습니까! 기운 내서 더 힘차게 싸워야 합니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만든 프레임 속에 들어가지 말고 일관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또한 진보진영 지지자들께서도 정의를 향한 목소리가 널리 퍼지도록 힘써주십시오"라며 "언론이 안 써주면 우리가 써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앞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블랙홀인 종북논란을 종식하기 위해선 새누리당이 '노무현 대통령은 NLL(서해 북방한계선)을 포기한 적이 없다'는 것을 공식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노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새누리당이 공식 천명하지 않는 이상 NLL논란은 잠시 덮이는 것일 뿐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언제든지 이 문제를 다시 꺼낼 것이다. 문재인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NLL을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진보진영을 종북프레임에 가두고 선거 때마다 두고두고 써먹기 위함이다. 멀쩡하게 살아있는 NLL을 놔두고 우리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온 세상에 떠드는 것이야말로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일"이라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 고문은 "따라서 민주당은 우리 편의 잘잘못을 캐는 데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반민주적 정체성을 심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보진영은 앞으로 치러지는 모든 선거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당내 친노-비노 간 갈등 양상을 비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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