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방한한 북한여자선수단은 동아시안컵 기간 내내 폐쇄적인 행보를 보였다. 21일 한국전을 지켜보고 있는 북한 선수단. 상암|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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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선수단, 취재진 접촉 불허 등 폐쇄적 행보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이다. 그런데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동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2005년 이후 8년 만에 방한한 북한여자대표팀 얘기다. 북녀(北女)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폐쇄적인 행보다.
유일한 창구가 될 수 있는 각 국 취재진과의 접촉도 일절 불허한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호주, 심지어 북한과 우호적인 중국 기자들도 북한 선수단과 쉽게 마주할 수 없다. 중국 국영방송 CCTV의 한 기자는 대회 개막 공식 기자회견 때 “남북이 경색 국면인데 방한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다가 “우린 축구하러 왔다”는 뻔한 대답만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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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일정도 계속 바뀐다. 파주NFC에서 돌연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으로 바꾸더니, 시간도 변경해 대회 조직위원회의 애를 태웠다.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 규정에 따른 경기 후 믹스트 존 인터뷰도 지나치기 일쑤다. 그래도 여러 가지 상표의 축구화를 착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니 환경은 많이 좋아졌다고 해야 할까.
가깝지만 아직은 먼 북한이다.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