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아래)이 공중 볼을 보고 헤딩을 시도하려는 순간 중국 골키퍼 정청이 펀칭해내고 있다. 화성|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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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팅멤버 대거 교체로 경쟁 강화·자신감 업
박종우-한국영 미드필드 연계 플레이 합격점
황석호 장현수 수비 안정…후반전 체력 아쉬워
Q : 정성룡과 윤일록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스타팅 멤버에서 바뀌었는데.
A :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대표팀 선수로서 소속감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인 것 같다. 다양한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면서 평가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 선의의 경쟁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 같다. 호주전도 그렇고, 이날 경기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 경쟁을 통해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냈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는데도 조직적으로 흐트러짐 없이 공격과 수비를 이끌었다. 공수 간격도 잘 유지했다. 짧은 시간 팀 만들어내기 쉽지 않은데 큰 문제없이 잘 했다. 수비 조직력도 잘 맞아떨어졌다.
Q : 수비형 미드필더 박종우와 한국영의 움직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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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전반전 공격 전개 과정이 아쉬웠는데.
A :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좋은 기량을 갖췄다. 다만 중국이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다보니 공간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공격 선수들이 장점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았다. 몸 상태는 가벼워 보였다. 전반 막판 조영철이 개인 기술로 중거리 슛을 만들어내는 장면도 좋았다. 조직적으로 만들려는 모습이 수차례 눈에 띄었다. 후반 들어서면 양 팀 모두 체력적인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다. 수비 조직력이 와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선수들이 볼을 차단했을 때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시켜 역습 등을 노려야 한다.
Q : 이른 시간 이승기와 김신욱을 교체 카드로 투입.
A : 황석호와 장현수가 지킨 수비는 조직적으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다만 공격 과정에서 득점이 아쉽다. 후반 들어 공격진의 체력 문제가 드러나면서 몸놀림이 둔해졌다. 적절한 시점에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이승기와 김신욱을 나란히 투입했다. 공격진에 변화를 모색한 것이다. 높이와 스피드를 갖춰 상대 수비에 체력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김신욱은 직접 득점할 수 있는 기량도 갖고 있지만 큰 키를 활용해 동료와 연계 플레이를 할 줄 안다. 몇 차례 세컨드 볼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승기는 기술적인 부분이 좋고 뒷 공간을 침투하는 능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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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해설위원·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