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가 줄을 타고(이성실 글·다호 그림·비룡소)=풀밭에서 흔히 보이는 긴호랑거미의 생태와 한살이를 담았다. 사냥하는 거미와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 거미, 거미줄을 타고 날아가는 새끼 거미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렸다. 1만1000원.
마주 보면 무섭지 않아(질 티보 글·자니스 나도 그림·어린이작가정신)=소년은 2년째 집에 가지 못하고 병원에서 산다. 소년의 가장 친한 친구는 병원 복도를 어슬렁거리는 ‘죽음’이다. 처음에 소년은 그 친구가 좀 무서웠지만, 이제는 무섭지 않다. 9000원.
잠 귀신(김이연 글·윤순미 그림·정글짐북스)=잠을 자지 않고 투정을 부릴 때마다 엄마는 화를 낸다. 계속 안 자면 잠 귀신이 잡아간다고.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잠 귀신이 나타났다. 그러고는 소원을 말해보라고 한다. 어쩌지? 1만2000원.
도련님(나스메 소세키 글·가지않은길)=제멋대로지만 나이 든 하녀 기요만큼은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 믿는 ‘도련님’이 시골 중학교 교사로 부임해 속물 동료 교사와 장난꾸러기 제자들 사이에서 펼치는 좌충우돌 모험담. 100년 전 소설이지만 생동감이 넘친다. 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