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이들은 전쟁 발발 직후 부산항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대한민국 전역에서 치러진 수많은 전투에서 우리 국군과 함께 혼신을 다해 싸웠다. 이들 중 다시는 가족과 고향땅을 볼 수 없었던 참전용사만 해도 5만 명이나 된다.
정전협정을 맺은 지 60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은 국내총생산(GDP) 세계 15위, 무역규모 세계 8위의 경제 강국이 되었다. 유엔군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우리나라가 유엔의 수장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위상도 크게 증대되었다.
국가보훈의 궁극적인 목적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공훈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지키는 ‘호국’이다. 자라나는 세대가 6·25전쟁의 참전 유공자와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잊지 않도록 기억과 보은의 유산을 물려주며, 자유와 평화의 땅 대한민국을 튼튼히 지켜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나라사랑 정신으로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7월 27일, 정전협정일이자 유엔군의 참전을 기리는 그날에 온 국민이 함께 호국영웅들을 향해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을 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