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밀크 흑임자 유자로 별미 창조… 환상적인 모양과 맛, 눈과 입이 즐거워한화그룹 블로그 ‘한화데이즈’와 함께 만들어 본 서울 빙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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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氷水)도 개성시대다. 팥과 얼음, 연유와 떡을 넣은 정통 팥빙수부터 팥 대신 다양한 고명을 얹은 빙수들이 등장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빙수는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걷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더운 여름, 서울 곳곳에 숨어 있는 빙수 명가(名家)를 찾아다녀 보는 것은 어떨까.
동아일보 A style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인 한화데이즈(www.hanwhadays.com)의 도움을 받아 ‘2013년 서울 빙수지도’를 그렸다. 2011년 한화데이즈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누리꾼들과 시민들의 추천을 받아 만든 지도를 업그레이드한 것. 편의상 강남지역과 강북지역으로 나눴으며 순서는 가나다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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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제공
신사동 ‘무이무이’=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무이무이’는 카페와 주점을 함께 운영한다. 팥 대신 연둣빛 완두콩을 올린 ‘완두콩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완두콩 특유의 단맛을 그대로 살렸다는 게 매장 담당자의 설명. 얼음을 산처럼 쌓은 ‘녹차빙수’도 판매한다. 각각 1만7600원, 1만5400원.
압구정동 ‘밀탑 압구정점’=1985년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개점 당시 생과일주스 코너로 입점했다가 2009년부터 빙수 전문점으로 바뀌었다. 높은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점포가 11개로 확장됐다. 7, 8월에는 대기번호가 ‘999번’까지 나올 정도. 대표 메뉴인 ‘밀크팥빙수’를 비롯해 딸기 커피 녹차 과일 단팥죽을 선보이고 있다. 팥을 직접 삶고, 냉동 딸기는 쓰지 않는 등 10여 명의 주방 인력이 매일같이 깐깐하게 제품을 만든다. 7000원.
압구정동 ‘빙빙빙 압구정점’=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고메이494’에 입점해 있는 이곳의 콘셉트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디저트 빙수’ ‘진눈깨비 같은 얼음을 떠먹는 느낌’이다. 한식 퓨전 레스토랑 ‘나물먹는 곰’을 운영했던 ‘차씨곰’ 할머니가 직접 만든 팥을 기본으로 해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 ‘부드러운 밀크빙수’ ‘붸리베리 딸기빙수’ ‘아이셔라 레몬빙수’ 등 계절별 제철 과일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마포구 서교동(홍대점)과 강남구 청담동(청담점)에도 매장이 있다. 5500∼7700원.
반포동 ‘팥꽃나무’=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팥꽃나무’는 2009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팥빙수 전문점이다. 미리 차갑게 식혀둔 동(銅)그릇에 빙수와 삼색 떡을 함께 담아낸다. ‘팥빙수’를 비롯해 딸기 녹차 커피 과일 등 다양한 고명을 올린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흑임자로 만든 빙수도 인기다. 식혜(2500원), 홍시보숭이(6500원)도 별미다. 7000∼7500원.
신사동 ‘한스 압구정점’=한스 직영점인 이곳에서는 ‘팥빙수’ ‘녹차빙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블루베리빙수는 한스 공장에서 자체 제작한 블루베리 시럽에 견과류를 함께 올린 것이 특징. 단맛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녹차와 연유를 섞어 넣은 녹차빙수도 인기가 높다.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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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동 ‘가미분식’=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분식집 ‘가미’는 빙수에 쓰이는 얼음이 남다르다. 보통 얼음 대신 우유와 연유를 함께 얼려 만든 빙수얼음을 쓴다. ‘팥빙수’ ‘수박빙수’ ‘딸기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이화여대 근처에 있어 여대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5000원.
이촌동 ‘동빙고’=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동빙고’에서는 1년 내내 팥빙수와 단팥죽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국내산 팥을 이용해 만든 ‘팥빙수’가 인기다. 얼음 아래 연유와 우유가 깔려 있어 세 가지 재료를 잘 섞어야 제맛을 즐길 수 있다. 고명으로 올린 쫄깃한 떡도 일품이다. 6500원.
인사동 ‘반짝반짝 빛나는’=종로구 관훈동 인사동 사거리에 있는 전통찻집 ‘반짝반짝 빛나는’은 가마솥에서 직접 끓여 만든 팥으로 맛을 낸 ‘팥빙수’로 유명하다. 3년 이상 숙성시킨 유자를 얼려 갈아 만든 ‘유자빙수’도 선보이고 있다. 모든 재료를 가게에서 직접 만들어 방부제,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다. 8000∼9000원.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관훈동 ‘별다방 미스리’=종로구 관훈동 안국동 사거리에서 인사동 문화의 거리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전통차 전문점 ‘별다방 미스리’는 견과류와 얼음, 바닐라 아이스크림, 생과일 등을 넣은 ‘냄비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수박 키위 바나나 등 생과일을 넣고 콩 현미 같은 견과류를 뿌려 씹는 맛이 좋다. 빙수를 냄비에 담아내는 것도 이색적. 1만5000원.
여의도동 ‘브레드피트’=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점 ‘브레드피트’는 아이스컵에 팥, 얼음, 연유, 시루떡을 넣은 ‘컵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모든 재료를 매장에서 직접 만들고 방부제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지나치게 달지 않은 것이 특징. 점심식사 후 들고 다니며 먹기 편하다. 근처에서 5만 원 이상 한꺼번에 주문하면 배달도 해준다. 4800원.
성북동 ‘수연산방’=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수연산방’은 고택을 개조해 만든 전통찻집이다. 옛 한옥의 정취를 살려 모든 공간이 전통 좌식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단호박빙수’에는 직접 만든 단호박 아이스크림과 팥이 푸짐하게 들어 있어 단호박의 진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1만500∼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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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동 ‘호밀밭’=서대문구 창천동에 있는 팥빙수 전문점 ‘호밀밭’은 평일 오후에도 팥빙수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얼음과 팥 앙금이 따로 담겨 나와 각 재료들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 팥과 떡은 리필이 된다. 5500∼7000원.
황수현·권기범 기자 soohyun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