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출발해 파나마운하 통과중 적발… 경찰 조사하자 선장은 자살 시도해
파나마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압수물 북한 나포 선박에서 나온 미사일 추정 물체. 15일(현지 시간) 리카르도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은 이 물체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 트위터 캡처
리카르도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나마 라디오 방송에서 “쿠바를 출발해 파나마 운하를 거쳐 북한으로 향하던 북한 선박에서 탄도 미사일로 보이는 미신고 물품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기의 양이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이 선박은 설탕 운반선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었다. 위장용 적재품인 설탕 포대를 걷어내자 정교하게 보이는 장치들이 드러났다”며 “당초 이 선박에 마약이 실렸을 가능성이 있어 항구로 나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물품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무기수송 조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청천강호가 이미 연구소의 의심 리스트에 오른 배”라고 보도했다. 이 전문가는 “청천강호는 이전에도 마약과 소총탄을 거래하다가 나포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