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2015학년도 실시 계획
경기 용인시가 2015학년부터 고교평준화 실시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용인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 1652명과 학부모 1547명을 대상으로 고교평준화 도입에 대한 찬반 설문을 진행한 결과 71%인 2271명이 도입을 찬성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6월 실시한 타당성연구 의견조사 때 찬성비율 64.5%보다 6.5%포인트 높은 수치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2015학년도부터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기 위해 조례 개정 작업에 착수해 10월 도의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1월경 학교군을 설정해 고시하고 3월엔 평준화에 맞춘 2015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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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도시 지역이 많은 처인구 지역 학부모들은 평준화 도입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 처인구에는 중학교가 14개 있지만 고등학교는 전체 25개 중 용인고, 태성고, 포곡고 등 3개(백암고 제외)에 불과하다. 학부모들은 “처인구 학생들이 수지나 기흥에 배정되면 통학을 위해 길 위에서 몇 시간씩 허비해야 한다”면서 “고교 추가 신설과 교통여건 개선이 없다면 고교평준화 도입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처인구는 학교 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도 기흥이나 수지 지역 학교로 지원해 통학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며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은 예상외로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