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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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공동기획 ‘과학으로 본 야구’
슬럼프의 모든 것
“좋은 팀의 좋은 선수와 나쁜 팀의 나쁜 선수를 가르는 차이는, 얼마나 빨리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느냐다. 많이 걱정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최근 슬럼프 속에 마음고생을 겪고 있는 추신수(31·신시내티)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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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hat…슬럼프?
투수든 타자든 누구나 겪는 일시적 부진
때 되면 지나가지만 조급함에 역효과도
슬럼프의 사전적 정의는 ‘팀이나 개인에게 일어나는 일정기간의 부진 혹은 실패’다. 즉, 운동선수가 경험하는 경기력의 정체기라 할 수 있다. 슬럼프는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우선 ‘모든 선수가 슬럼프에 빠진다’는 것이다. 슬럼프는 경쟁적 스포츠에서 피할 수 없는 일부분이다. 투수든, 타자든, 어린 선수든, 유명한 선수든 모두 슬럼프에 빠진다. 다음으로는 ‘슬럼프는 지나간다’는 것이다. 즉,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기대 수준으로 회복된다. 불행히도 선수들은 대부분 슬럼프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면 슬럼프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한다.
2. Why…원인은?
너무 많은 생각이 신체의 빠른반응 방해
자기능력에 대한 의심·압박감 최대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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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을 빼놓을 수 없다. 자신의 실력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실수하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 즉, 자신이 해야 할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더 많은 실수를 낳고, 결과적으로 슬럼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 이유는 슬럼프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압박감이다. 타자들은 한동안 안타를 치지 못하면 슬럼프에 빠진 게 아닌가 염려한다. 이와 더불어 감독, 코치, 동료들이 자신이 빨리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기를 원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압박감은 야구선수들을 경기 중 더욱 긴장하게 만든다.
3. How…탈출법?
긍정의 마인드 중요…빠른 극복이 관건
데이터 집착보다 ‘직관’에 몸을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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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야구선수들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 경기 결과나 타율, 방어율 같은 통계자료에 더욱 집중한다. 이는 타격이나 투구와 관련 없는 집중 포인트이다. 결과에 대한 생각은 버리고, 긴장을 풀고 자신의 직관에 몸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즉,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라는 의미다. 타격이나 투구 과정에 집중하다보면, 결과는 저절로 따라온다.
김영숙 박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