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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ro]코펠 선택 요령과 관리 방법은

입력 | 2013-07-05 03:00:00

오토캠핑엔 스테인리스 코펠이 알맞아
김치냄새는 커피가루 넣어두면 없어져




코펠은 야외에서 음식을 해 먹을 때 없어서는 안되는 아이템이다. 동아일보DB

캠핑을 가거나 당일치기 물놀이를 갔을 때 노는 일만큼 즐거운 게 있다. 바로 야외에서 직접 음식을 해먹는 것이다. 이 재미를 느끼려면 코펠이란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올여름 코펠을 한 세트 장만해 보려는 사람들, 이미 코펠을 샀지만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렛츠’가 관련 내용을알아봤다.


백패커에겐 가벼운 티타늄 제품이 좋아

코베아 세라믹 코팅 코펠 7∼8인용.

코펠은 재질에 따라 분류한다. 코펠을 만드는 재료에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티타늄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가장 대중적인 것은 알루미늄인데 이것을 이용한 코펠은 3가지 정도로 나뉜다. 연질과 경질, 세라믹 코팅 알루미늄이다.

연질과 경질 알루미늄 코펠은 예전부터 바캉스나 캠핑에서 많이 쓰여 온 제품이다.

연질 코펠은 보통 흰색이나 노란색이다. 이름 그대로 연하고 약하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재질 특성상 외부 충격에 쉽게 찌그러진다. 음식이 잘 눌어붙는다는 단점도 있다. 경질 코펠은 짙은 회색이다. 알루미늄 표면에 전기분해 처리로 단단한 피막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연질 코펠에 비해 마모와 부식에 강하며 요즘 가장 많이 사용된다.

네파 스테인리스 코펠.

알루미늄에 세라믹을 입힌 코펠도 있다. 외부에는 고경질의 세라믹 코팅을, 내부에는 비점착 세라믹 코팅을 한다. 내식성, 내마모성이 우수하며 열전도가 잘돼 요리 시간을 단축해 준다. 세라믹 코팅 덕에 음식이 타거나 눌어붙지 않아 편리하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설거지 때 철수세미 사용을 삼가야 세라믹 코팅이 벗겨지지 않는다.

스레인리스 코펠은 부식에 강하고 튼튼하지만 다소 무게가 나간다. 따라서 등산보다는 오토캠핑을 자주 가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스레인리스 코펠은 오래 써도 코팅이 벗어질 우려가 없어 위생적이며 편리하다. 스테인리스 사이에 알루미늄을 넣어 열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많이 만든다. 세척도 쉽다.

티타늄 코펠은 가볍기 때문에 백패커들이 주로 쓴다. 티타늄은 여러 가지 코펠 재료 중 가장 단단하면서 무게는 제일 가볍다. 다만 가격이 가장 비싸다. 주로 1, 2인용으로 나온다.


코펠 바닥 그을음은 치약으로 제거

네파 경질 알루미늄 코펠 7∼8인용.

재질을 정했다면 코펠의 크기를 결정해야 할 차례다. 코펠은 인원수에 딱 맞춰 사기보다는 약간 여유 있는 크기를 구입하는 게 좋다.

네파에서 오토캠핑을 담당하는 김종원 과장은 “코펠은 어차피 내용물을 겹쳐 넣는 방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최종 부피(케이스에 넣었을 때의 크기)는 용량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함께 여행을 가는 사람의 수보다 1, 2인용 정도 더 큰 것(4인 가족의 경우 5, 6인용)을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코펠을 살 때 중요한 또 한 가지 체크포인트는 내부 구성이다. 최근 나오는 코펠 세트에는 냄비와 프라이팬, 접시, 그릇, 주걱, 국자 등 다양한 구성물이 들어 있다. 내부 구성물을 구매 전에 확인하지 않으면 추가로 구입해 따로 수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알루미늄 코펠, 특히 연질 코펠은 캠핑장에서 설거지를 했더라도 집에 와서 한 번 더 닦아야 음식 찌꺼기로 인한 부식을 막을 수 있다. 코펠의 알루미늄 성분이 소금과 상극이기 때문에 소금기가 많은 음식을 먹었을 때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음식이 탄 자국이 남거나 눌어붙었을 때는 코펠을 따뜻한 물에 담가 놓았다가 부드러운 수세미로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심하게 긁거나 금속성 수세미를 쓰면 흠집이 나거나 코팅이 벗겨질 수 있다. 코펠 바닥의 그을음은 치약을 부드러운 천에 묻혀 닦아내면 쉽게 없앨 수 있다.

세척한 코펠은 뒤집어 말려 습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케이스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코펠과 그릇 사이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넣으면 냄새와 습기를 제거할 수 있고, 흠집이 생기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김치나 고추장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다면 미지근한 물로 잘 씻어 말린 후 커피가루를 조금 넣어두면 된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