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10주년 실행委 요코타 위원장
최근 도쿄의 사무실에서 만난 요코타 히로시(橫田博) 한류 10주년 실행위원장(사진)은 “‘사랑비’ 등 신작 드라마를 내놓아도 매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최근 상황을 전했다. 요코타 위원장은 한류 콘텐츠 전문배급사인 SPO의 마케팅본부장으로 최근 10년간 한류 드라마를 매달 1편 이상씩 사들여 지금까지 150편 이상을 방송국과 비디오 대여점에 배급했다. 한류 영화도 100편 이상 사들였다.
―한류 10주년 실행위원회 결성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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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영화와 드라마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한류 영화는 규모 면에서 할리우드 영화에 버금간다. 출연 배우들도 힘이 있다. 한류 드라마는 일본 드라마에 비해 각본이 좋다. 다음 편을 보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는 중독성이 있다. 극 전개의 우수성은 세계 1위일 것이다. 배우들의 경쟁력도 높다. 연기도 잘하고 예의도 바르고 인간적으로 매력이 많다. 연기에 임하는 자세도 전문가답다. 전체적으로 수준이 매우 높다. 특히 여성 팬에게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10년 후 한류 전망은….
“희망을 섞어 이야기하자면 지금까지의 10년과 달리 확실한 장르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시장은 한정돼 있지만 충성도가 높은 팬이 있는 애니메이션 장르가 모델이 될 수 있다. 요즘 한류 팬이라고 하면 곱지 않은 눈으로 쳐다보는 시각이 있는데 그런 분위기를 바꿔 나가며 팬과 함께 한류 비즈니스를 해나갈 것이다. TV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일상생활을 그린 작품이 많다. 이를 통해 한국인의 보통 생활이나 정서가 일본인과 같다는 점을 알게 된다. 같이 웃고 울면서 자연히 한국인을 좋아하게 된다. 나는 드라마를 통해 한일 간의 정치적 갈등도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민은 어느 쪽이든 사는 게 비슷하다. TV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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