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예식 부대상품 끼워팔기 제동서울시내 호텔 20곳 자진시정 조치
앞으로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서 결혼식을 열 때 혼주가 꽃장식이나 음료·주류 등을 외부에서 주문해 하객들에게 접대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 특급호텔들이 정부 권고에 따라 예식 부대상품의 끼워팔기 관행을 없애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랜드힐튼서울, 신라호텔, 그랜드하얏트서울 등 20개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이 최근 ‘호화 결혼식’으로 논란이 된 예식상품 판매관행을 자진 시정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19개 호텔은 예식을 할 때 꽃 장식의 외부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고, 특히 와인 등 주류와 음료는 모든 호텔이 반입을 막지 않기로 했다. 10개 호텔은 견적서에서 ‘구입필수항목’ 표기를 삭제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특급호텔의 판매관행 개선으로 예식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불필요한 결혼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