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엘리베이터 충칭에 거점 마련… 카라카라화장품 가맹점 100개 돌파
중국 현지에 뿌리를 내린 한상(韓商)들도 지방도시에서 ‘뉴 차이나 솔루션’을 찾고 있다.
충칭(重慶) 시 퉁량(銅梁) 현 진룽(金龍)공업단지에 터를 잡은 웨스트엘리베이터는 내륙 진출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무빙워커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2007년 한중 합작으로 설립됐다. 현대엘리베이터 상하이법인 대표였던 권오철 회장(55)은 창업하면서 중국 서부에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신장(新疆)만 해도 자고 나면 건물이 새로 들어서는데 엘리베이터업체들은 대부분 대도시에 몰려 있더군요. 서부 내륙 개발의 거점인 충칭을 택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사업 초기 월 10여 대에 그쳤던 엘리베이터 생산량은 현재 150대 안팎으로 늘었다. 그런데도 주문이 밀려 제2공장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에 80%를 수출했지만 지금은 95%를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