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몰 신선식품 매출, 가공식품 누르고 첫 1위
온라인쇼핑몰에서 채소나 과일, 고기 등 신선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마트는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의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상품군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신선식품이 31.8%로 가공식품(30.8%)을 누르고 전체 상품군 중 1위에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2004년 이마트몰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신선식품이 가공식품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이마트몰 내 신선식품 매출은 24.7%로 가공식품(34.3%)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적었다. 품목별 매출 순위에서도 커피와 유제품, 라면 등에 이어 과일, 채소, 축산, 수산 등 신선식품이 상위 10위권에 4개가 들어갔다.
다른 대형마트의 온라인몰에서도 신선식품 매출이 늘고 있다. 홈플러스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신선식품 매출 비중은 28.7%로 지난해 같은 기간(27.2%)보다 늘었다. 반면 가공식품은 32.7%에서 28.8%로 줄었다.
이창준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30대 여성들이 신선식품을 주로 산다”며 “1990년대 후반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인터넷 1세대’ 주부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몰 고객 중 30대 비율이 38.9%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7%로 뒤를 이었다. 남녀 비율은 여성이 61.7%로 남성보다 월등히 높았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