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예상대로 홍명보(44)였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홍명보 전 올림팩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어 기술위원회가 추천한 4명의 사령탑 후보 가운데 홍명보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확정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19일 기술위원회를 통해 홍 감독을 포함한 4명의 후보군을 압축하고 세부 조율에 들어갔고, 결국 홍 감독을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결정했다.
'영원한 리베로'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홍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로 한국 축구의 4강 진출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아드보카트호(號)'의 코치로 합류하면서 지도자 수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홍 감독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며 성공적인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홍 감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U-23 대표팀을 이끌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의 쾌거를 달성하며 '차세대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특히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주도한 박주영(셀타 비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창수(가시와), 신광훈(포항), 김기희(알 샤일라) 등 이른바 '황금세대'가 성인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일찌감치 차기 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올랐다.
홍 감독은 축구협회의 설득 끝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의 꿈을 달성할 지도자로 나서게 됐다.
이날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 감독은 내달 20일 개막하는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이 대회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이 참가한다.
홍 감독은 이 대회에 유럽파 없이 국내파 위주로 꾸려야 한다. FIFA A매치 일정에 포함되지 않아 시즌 개막을 앞둔 유럽파 차줄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 [채널A 영상]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에 홍명보 선임
▶ [채널A 영상]월드컵 대표팀 차기 감독, ‘독 든 성배’ 다음 주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