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자선경기 참가를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기성용(왼쪽)이 ‘절친’ 이청용과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이 자리에서 기성용은 ‘박지성의 후계자’로 이청용을 꼽았다. 상하이(중국)|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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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드림컵서 만난 ‘쌍용’
기성용, 대표팀 에이스로 이청용 지목
이청용 “남은 1년 컨디션 유지가 중요”
자선경기서 월드컵 동반출전도 다짐
“(이)청용이가 (박)지성 형의 뒤를 이어야죠. 번호도 7번(박지성 대표팀 시절 번호) 달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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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 “난 조연…청용이가 지성 형 후계자”
훙커우스타디움은 기성용에게 뜻 깊은 장소다. 그는 2008년 9월 이곳에서 열린 북한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막판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의 A매치 데뷔골. 비틀대던 허정무호를 건져냈다.
“5년 만에 왔는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그 때는 청용이가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해 아쉬웠어요.”(기성용)
이청용이 장난스레 한 마디를 던졌다. “그건 자책골이죠. 자책골. (기)성용이가 30% 잘했고 나머지 70%는 골키퍼 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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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축구는 결과로 말하는 거거든.”
이청용은 월드컵 최종예선 기간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다. 그런데도 중국을 찾았다. “박지성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것 같다”는 질문에 이청용이 “거의 반 강제였어요”라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기성용은 “전 영국 출국이 얼마 안 남아 몸 만들어야 해서 열심히 뛰어야 해요”라면서 “오늘은 제가 청용이 땜빵(대체)이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년 브라질월드컵 이야기가 나오자 분위기는 진해졌다. 둘 모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남은 1년이 어찌 보면 짧은 시간인데 집중하고 한 시즌 좋은 컨디션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이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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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청용은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에이스는 그래도 구자철, 기성용이다”고 말해 화제를 낳았다. 기성용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청용이가 겸손한 척 하는 거죠. 팀에서 결정할 수 있는 선수가 청용이잖아요. 이번에 많은 분들이 보셨다시피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했고. 저는 포지션이 주연이라기보다 조연에 가깝죠. 항상 말하는 거지만 청용이가 지성 형의 뒤를 이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번호도 7번 달았으면 좋겠어요.”
상하이(중국)|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