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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미래다]반바지·서머타임제…“절약 된다면 더 파격 대책도 OK”

입력 | 2013-06-24 03:00:00


한국석유공사는 전력사용량 절감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석유공사는 공기업으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반바지 착용 허용’ 등의 대책을 잇달아 시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전력사용량을 줄일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파격적인 대책도 시행해 전력을 절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부서 반바지, 슬리퍼 근무 허용

무더위와 발전량 부족 등으로 올해 사상 초유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석유공사는 7, 8월 두 달간 전력사용 피크시간대인 오후 2∼5시에 전력사용량을 20% 이상 감축하는 ‘에너지 절약 특별대책’을 세워 운용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 계획을 본사뿐 아니라 10개 지사, 사무소 등 전사적으로 강도 높게 시행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 회사 만의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7월부터 두 달간 전력사용량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근무시간을 오전 7시∼오후 4시로 조정하는 것이다. 또 고객이 잘 오지 않거나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는 일부 부서는 사무실 내부에서 반바지를 입거나 슬리퍼를 신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 같은 특별 대책을 통해 지난해 7, 8월 전력사용량(3140MWh)의 15%인 518MWh를 절감할 방침이다. 518MWh는 950가구가 한 달 정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집중휴가제 실시, 점심시간도 조정

특별대책 외에도 다양한 절감 대책이 석유공사에서 시행되고 있다. 특히 석유공사는 전체 전력수요의 68.9%를 차지하는 석유 비축지사들의 전력사용을 대폭 절감할 계획이다. 비축지사의 전력사용량을 많이 절감해야 전력사용량 절감운동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전력수요 피크시간대에는 석유 입·출하 설비의 가동을 최소화하고 심출수 펌프는 심야시간대에 가동할 계획이다. 특히 핵심 비축시설 방호에 필요한 가로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의 전깃불을 끄는 등 다각적인 조치도 함께 취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런 방법으로 이번 여름에 약 336MWh의 전력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615가구가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해-1 가스전’에서는 공장설비 점검시간을 6월로 앞당겨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피크시간대 전략 사용량을 70% 이상 절감할 방침이다.

본사에서도 전력사용 피크시간대에는 비상발전기를 돌리는 방식으로 평소 전력사용량의 80%를 줄일 방침이다. 엘리베이터 사용 대수도 절반으로 감축하고 피크시간대에는 노트북PC를 쓸 때 외부 전원 대신 배터리를 사용하도록 했다. 석유공사는 또 사내 그룹웨어 내에 전략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하고 전기절약 아이디어 공모제를 실시해 다양한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집중휴가제 도입, 점심시간을 조정해 전력사용 시간대를 분산하는 방안 등도 시행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임직원 전체 가정에 여름철 절전 협조문을 발송해 각 가정도 절전운동에 동참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