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록에도 담담한 이승엽
“양준혁이라는 대선배의 기록을 넘어서게 돼 기쁘다. 그간 지켜보면서 많은 격려 메시지를 보내준 ‘양신’에게 고맙다.” 역사적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흥분하지 않았다. 스스로도 “2003년처럼 들뜨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352호 홈런을 쏜 소감은….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스윙이었다. 며칠 전 351호 홈런을 쳤을 때 맞는 느낌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제가 좋았을 때 스윙했던 느낌이었다.”
“전혀 없었다. 요새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출루와 안타만 생각했다.”
―바깥쪽 공에 대비했나.
“투 스트라이크 이후라서 몸쪽 직구 아니면 바깥쪽 포크볼을 예상했다. 바깥쪽 직구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스윙이 워낙 좋아서 잘 맞았다. 그런데 박재상이 점프를 하길래, 아…, 잡혔구나 생각했는데 글러브를 들지 않아서 넘어간 줄 알게 됐다.”
―신기록의 희생양이 된 윤희상에게 하고 싶은 말은….
―팬들에게 한마디….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저를 걱정해주면서 ‘홈런 못 쳐도 이승엽을 응원하겠다’던 팬들의 격려에 힘이 났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팬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
―앞으로의 목표는….
“400홈런을 달성하고 싶다. 둘째 아이가 세 살인데 아버지가 야구선수인 건 알지만 어떤 선수인지는 모른다. 아버지가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