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37세 박지현씨 행운 “기증여부 가족과 논의 후 결정”
이승엽의 352호 홈런볼을 잡은 ‘행운의 주인공’ 박지현 씨가 취재진에 홈런볼을 보여주고 있다.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박 씨는 “이승엽이 밀어 칠 것으로 예상하고 직접 이 자리를 골랐다. 구장에 오기 전에 농담으로 홈런볼을 잡겠다고 말했는데 진짜 글러브에 들어올 줄은 몰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 그는 “아직 정신이 없어서 홈런볼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집에 가서 가족회의를 열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씨의 연락처를 확보한 삼성 구단은 “홈런볼은 박 씨의 소유다. 구단에서는 차후 그에게 기증 의사를 물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1999시즌 이승엽이 프로야구 최초로 50홈런을 넘어섰을 때도 40호부터 홈런볼을 회수하기 시작해 54호 홈런볼까지 모았지만 47호를 비롯한 몇 개는 공을 주운 사람이 기증을 거부해 회수하지 못했다.
인천=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