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0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1사 1,3루에서 삼성 이승엽이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 352호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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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에게도 햇병아리 시절은 있었다.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352개)을 세운 이승엽(37·삼성) 역시 1995년에는 파릇파릇한 신인이었다. 20일 문학 삼성-SK전을 앞두고 양 팀 사령탑은 약관의 이승엽에 대해 회상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1995~1997년, 삼성 류중일 감독은 1995~1999년 삼성에서 이승엽과 함께 현역으로 뛰었다.
이 감독은 이승엽을 ‘될 성부른 떡잎’으로 기억했다. “덩치는 지금처럼 크지 않았지만 타구가 멀리 나갔다. 공을 끊어서 치는 것이 아니라, 배트가 어깨 위로 올라갈 정도로 폴로 스윙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도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타자(통산 252개)였지만, “나는 승엽이의 스윙을 흉내 내도 잘 안됐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류 감독은 이승엽의 성실성에 주목했다. 입단 당시 이승엽은 입단동기 A선수(은퇴)와 함께 유망주로 꼽혔다. 류 감독과 이종두 삼성 코치는 둘 중 누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지 내기를 했다. 류 감독은 A선수를 지목한 반면, 이 코치는 이승엽을 점찍었다. 결과는 이 코치의 예상이 맞았다. 류 감독은 “승엽이는 과정이 좋은 선수였다. ‘야구가 잘 될 때까지는 술과 담배, 이성관계를 모두 컨트롤하겠다’고 했다”며 땀의 결실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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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