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건설공사 인허가 과정에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산림청을 17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009년 원 전 원장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황보건설 황보연 전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고 홈플러스가 인천 무의도에 연수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산림청에 외압을 넣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본보 7일자 A10면… [단독]원세훈 ‘홈플러스 연수원 신축’ 산림청에 인허가 압력 정황
검찰은 17일 산림청 국유림관리과 등 3, 4개 부서에서 컴퓨터 파일과 문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산림청이 자연 경관 훼손을 이유로 연수원 설립을 반대하다 허락한 배경이 무엇이었는지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홈플러스 이승한 총괄회장을 불러 연수원 건설 과정 등을 조사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