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당국회담 무산 이후]6일 대화제의땐 “핫바지로 본적 없다”
북한이 13일 남북 당국회담 무산의 책임을 한국 정부에 전가하면서 통일부를 “핫바지”라고 비아냥거렸다. 핫바지는 ‘시골 사람이나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에서 “통일부가 아무 권한도 없는 꼭두각시, ‘핫바지’에 불과하다는 것은 청와대에서 대화를 제기하라고 하면 하고, 자르라고 하면 자른 하수인 노릇을 한 사실이 잘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는 “허수아비”라고 했다. 북한이 일주일 전인 6일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제의할 때는 “남측 당국을 ‘핫바지’로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한 강연회에서 북한의 남남갈등 시도에 대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를 써야지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수를) 쓰면 우리를 핫바지로 보는 것 아니냐”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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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