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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제도는 효율적’ 주장해 물의… 노벨 경제학상 로버트 포겔 별세

입력 | 2013-06-14 03:00:00


199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포겔 전 시카고대 교수(사진)가 미국 일리노이 주 오크론의 매너케어 의료원에서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경제학 분야 중 비주류에 속하는 경제사 부문에 철저한 실증분석을 도입해 더글러스 노스와 함께 노벨상을 수상했다. 포겔 교수의 주요 업적으로는 미국의 경제성장과 철도산업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파헤친 1964년의 ‘철도와 미국의 경제성장’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서 그는 철도가 당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던 것보다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가 높지 않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혔다.

또 1974년에는 저서 ‘노예와 가족―미국 흑인 노예의 경제학’을 통해 노예제가 비인간적인 제도이기는 하지만 시장에서 결정되는 노예 가격이 경제적으로는 효율적이었다는 주장을 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