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열치열이란 말도 있지만,
역시 더위 쫓는데는 오싹한 공포물이 제격이죠.
유령이나 살인마가 점령했던 여름 극장가와 서점가를
요즘 바이러스 군단이 휩쓸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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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낀 사람들.
폐쇄된 도시를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감염속도 초당 3.4명.
치사율 100% 최악의 바이러스가
덮친 상황을 그린 영화 '감기'입니다.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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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어떤 경로로 시작됐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는 대재앙에 빠집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월드워-Z'입니다.
올 여름 극장가의 화두는 '바이러스'.
실체가 있는 괴물 대신 눈에 안 보이는 바이러스의 공포를 그린
대작 두편이 격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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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사회에서 현대인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일어날 법한 공포에 반응하게 마련입니다. 미지의 바이러스를 다룬 영화가 각광받는 이유입니다."
바이러스를 다룬 영화는 흥행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속설이었지만 이젠 트랜드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서점가에서도 대세는 바이러스입니다.
올 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정유정의 소설 '28'
눈이 빨개진 뒤 끝내 죽게 되는
정체불명의 전염병을 소재로 했습니다.
안방 극장에서도 올 들어서만 바이러스 소재 드라마가 두편이나 제작되는 등 당분간 바이러스 열풍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