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스피돔에 ‘신(新)바람’이 불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은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의 시범경주를 도입한다. 경기의 박진감을 높여 관전 스포츠로 차별화된 경륜의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새로 선보이는 방식은 일명 ‘보통경주’와 ‘제외경주’. 둘 다 사이클 정식 종목으로 특히 제외경주는 올림픽 종목으로 친숙하다.
보통경주는 기존 경주의 단조로움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제외경주는 두 바퀴를 돌 때마다 꼴찌를 탈락시키는 방식이다. 남은 선수가 4명이 되면 마지막 두 바퀴를 전력 질주해 우승을 가린다.
제외경주는 선수들이 탈락을 피하기 위해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흥미진진한 승부의 묘미를 경륜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륜 관계자는 “보통경주와 제외경주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고객 설문을 실시할 예정이다”며 “새로운 경주방식에 대해 고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경주운영실과 협의해 정식 경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경주와 함께 다양한 편성의 발매경주도 눈에 띈다.
우선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열리는 출신 군(軍)별 대항전이 관심을 끈다. 15일 제5경주(선발급)에서는 장교와 사병 출신 선수들이 ‘계급장’을 떼고 한판 붙는다.
같은 날 제10경주(우수급)에서는 해병대, 특전사, 공군, 해군 출신 선수들이 자신이 근무했던 군의 자존심을 걸고 대결을 펼친다.
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경륜이 단순히 베팅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많은 국민이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경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