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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이 주식]포스코, 바닥은 쳤다… 부활시기만 남았다

입력 | 2013-06-11 03:00:00


포스코는 ‘불가능은 없다’는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회사다. 1968년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핵심사업으로 영일만 모래벌판에서 태어나 창립 45주년을 맞은 현재 세계 상위권의 철강회사로 성장한 저력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포스코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실적은 하향 추세고, 주가는 최고가 대비 반 토막이 났다.

포스코가 다시 전성기의 저력을 보여주는 데 ‘불가능은 없을까’.

○ 주가 2011년 50만원선 깨진 뒤 지지부진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액은 2011년 68조9390억 원에서 지난해 63조6040억 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5조4680억 원에서 3조6530억 원으로 급감했다.

주가는 2007년 10월 76만5000원대에서 2011년 50만 원 선이 깨진 뒤 지지부진하다. 10일에는 3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고가와 비교하면 약 41% 수준이다.

포스코의 실적이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부터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조선, 자동차 등 모든 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철강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 철강회사가 제품 생산을 확대하며 공급과잉마저 심해졌다.

국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포스코의 부진을 부추겼다. 현대제철이 2010년과 2011년 고로 1, 2기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올 하반기에 3고로 가동에 나서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

권해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철강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국내 업체의 철강 공급은 오히려 늘고 있다”며 “철강제품 가격이 회복되려면 먼 길을 가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당장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예측하면서도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 한국 경제발전사와 궤를 같이해 온 포스코가 전성기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1분기(1∼3월)보다는 2분기(4∼6월), 2분기보다는 3분기(7∼9월)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가 많았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비철강 부문 자회사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30%에 달하고 있다”며 “철강 수요가 침체돼 있을 때 포스코의 실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이나 주가가 지금이 바닥이라고 보는 근거다.

김지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철강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며 철강 수요가 살아날 경우 경쟁 업체에 비해 실적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3분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노경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와 비교해 3분기에는 t당 1만8000원의 원재료 단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가 분기당 800만 t 이상을 생산하는 걸 감안하면 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률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