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결의안 美하원 통과 주역… 폭우 속 뉴저지 기림비 찾아 헌화“日정부 진정한 사죄모습 보이려면 후세에게 정확한 역사 가르쳐야”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7일 뉴저지 주 팰리세이즈파크 시에 세워진 해외 첫 위안부 기림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이사(왼쪽)와 그 옆의 빌 패스크럴 연방 하원의원이 우산을 받쳐 들고 있다. 시민참여센터 제공
7일(현지 시간) 혼다 의원은 빌 패스크럴 하원의원(민주·뉴저지)과 함께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를 찾았다. 비가 거세게 쏟아졌지만 그는 일정을 강행했다. 일본계 3세이면서도 일본 정부의 위안부 동원에 대한 사과를 끊임없이 요구한 미국 정치인이어서인지 일본 취재진이 한국 특파원들보다 훨씬 많았다. 혼다 의원은 기림비를 껴안으며 잠시 눈물을 비치기까지 했다.
그는 헌화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정한 사죄의 모습을 보이려면 일본의 후세들에게 이 내용을 교육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이 문제에 내가 천착하는 것도 다음 세대를 여는 학생과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역사를 정확히 배워야 미래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신념 때문이다”고 말했다. 함께 찾은 패스크럴 의원은 “역사가 일본 정부의 거짓된 발언들로 왜곡되지 않도록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뉴저지 주 상원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SCR124)을 발의한 로레타 와인버그 주 상원의원은 “위안부 문제는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꼭 풀어야 국제사회에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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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혼다 의원은 스티브 이스라엘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욕)과 함께 ‘제2위안부 결의안’ 상정을 준비하고 있다. 혼다 의원은 “일본 정부의 진실어린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행보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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