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조수현 씨(35)는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1박 2일 힐링캠프’(사진) 행사에 참가한 느낌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동서발전은 5, 6일 충북 충주시에 있는 명상전문센터 ‘깊은 산속 옹달샘’에 조 씨를 포함한 사회복지사 20명을 초청해 힐링캠프를 열었다. 동서발전 측은 “최근 사회복지사들이 격무에 시달려 자살까지 하는 등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생활 여건이 떨어지는 발전소 주변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캠프에 참가한 문권일 씨(44)는 “평소 아프거나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면 나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라며 “명상을 통해 인간관계 속에서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사회복지사는 약 7만4000명. 이들 중 급격한 업무 증가로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는 게 동서발전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서발전은 이번 캠프를 시작으로 발전소가 있는 울산, 강원 동해시에도 사회복지사 힐링캠프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동서발전은 ‘에너지 공기업’의 특성을 살려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진시와 울산 지역의 취약계층 20가구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가구별로 매달 약 4만 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동서발전이 운영하는 발전소 주변의 18개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해 취약계층 아동들이 문화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돕고 있다. 동서발전 측은 “올해에는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나 지역아동센터 지원 범위를 더 넓혀 나눔 문화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