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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아마’ 이수민, 군산CC 우승

입력 | 2013-06-03 07:00:00

골프선수 이수민 사진제공|KPGA


3R에만 10언더파 돌풍…총 272타 기록
KPGA 통산 8번째…김경태 이후 7년 만

아마추어 이수민(20·중앙대)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프로 선배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수민은 2일 전북 군산의 군산골프장 리드·레이크코스(파72·73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강경남(30·14언더파 274타)과 김도훈(24·12언더파 276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을 차지한 건 2006년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 이후 7년 만이다. 또한 KPGA 통산 8번째 아마추어 우승이다. 김주헌이 1982년 매경오픈에서 처음 아마추어 우승에 성공했고, 김대섭은 1998년과 2001년 한국오픈에서 두 번 우승했다. 이어 2002년 이승용(매경오픈)과 2006년 강성훈(롯데스카이힐오픈), 2006년 김경태(포카리에너젠오픈, 삼성베네스트오픈)가 기록을 이어왔다.

이수민은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을 예고했다. 버디 11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는 신들린 샷 감각을 뽐냈다.

10언더파 62타는 K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남긴 18홀 최저타 기록과 같다.

최상호가 1996년 영남오픈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친 이래 모두 9명이 같은 타수를 기록했다. 아마추어로는 이수민이 처음이다.

2011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이수민은 지난해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 등 그동안 전국대회에서 7승을 기록했다. 지역 대회를 포함해 아마추어 무대에서만 통산 20승을 챙긴 강자다.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이수민은 아마추어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로 프로 선배들의 추격을 막아냈다.

15번홀까지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앞서 경기한 강경남이 6타를 줄이며 1타 차까지 따라왔다.

살얼음 승부가 계속됐지만 이수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16번홀(파5)에서 약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 차로 달아났다. 마지막 18번홀을 파로 막아내면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강경남은 2타 차 2위에 머물렀지만 아마추어는 상금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우승상금 6000만원을 차지했다. 시즌 상금 2억1311만원으로 류현우(2억1721만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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