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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유산’ 최원영, 고민과 연구로 악역을 얻다

입력 | 2013-06-01 07:00:00

연기자 최원영. 사진제공|MBC


연기자 최원영이 데뷔 11년 만에 빛을 발하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그 내공을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터뜨리고 있다.

2002년 영화 ‘색즉시공’으로 데뷔한 최원영은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퍼펙트게임’ ‘시실리 2km’ 등과 드라마 ‘맛있는 인생’ ‘이웃집 웬수’ ‘선덕여왕’ 등 매년 두 세 작품 이상 출연하며 주조연은 물론 단역을 가리지 않아 왔지만 큰 빛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백년의 유산’을 통해 기량을 한껏 뽐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극중 최원영은 엄마 치마폭에 싸여 세상물정 모르는 마마보이인 부잣집 외아들로, 우유부단하면서도 거만한 성격의 인물이다.

자칫 미움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지만 역설적으로 최원영이 잘 ‘요리’해 오히려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민과 걱정 끝에 얻은 성과다.

처음으로 연기하는 ‘찌질’한 캐릭터를 두고 최원영은 고민이 컸다.

주변에서는 윤상현의 ‘찌질’한 열연이 돋보였던 ‘겨울새’와 비슷하다는 반응.

더욱이 우연찮게 두 주인공의 엄마를 박원숙이 연기해 캐릭터의 차별화를 둬야만 했다.

자신의 색깔을 입힌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연구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제작진에 따르면 최원영은 처음 기획의도보다 더 캐릭터의 디테일함을 살렸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가 종반을 향해 가고 있지만 캐릭터에 대한 연구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면서 “초반 걱정과 달리 반응이 좋아 즐거운 마음으로 캐릭터를 위해 망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영의 열연에 힘입어 ‘백년의 유산’은 현재 방송하고 있는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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