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서 적기공습 가상상황 설정‘북핵=中 위협수단’ 우려 반영… 軍, 이례적으로 훈련목적 밝혀
중국 산둥 성 칭다오의 한 해군 비행장에서 23일 적 전투기와 특수부대의 공격으로 시설이 파괴되고 부상자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중국군과 산둥 성 정부가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중국군은 북핵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중국해군왕
밍보에 따르면 23일 오전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의 모 해군 비행장에서 경계경보 발령과 함께 인민해방군과 지방정부가 함께 ‘연합 후근(後勤·병참) 보장 훈련’을 실시했다. 이들은 적기 2대가 비행장을 폭격해 활주로가 파괴되고 인명이 손실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또 적의 특수부대가 군 지휘소를 습격하는 상황을 설정해 총격전에 대비하고 부상자를 구조하는 훈련도 실시했다.
광고 로드중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중국군이 군사훈련을 하면서 목적을 ‘북핵 대응’이라고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시진핑(習近平) 체제 이후 군이 실전을 상정한 훈련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번 건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북핵이 중국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거나 북핵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면 중국도 혼란에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군 전문가인 황둥(黃東) 마카오군사관계학회 회장은 “군부가 명백하게 훈련 목적을 북핵 위기 대응과 동남 연해 작전준비라고 밝힌 것은 중앙정부가 이번 훈련을 직접 지시했다는 뜻”이라며 “지난군구가 훈련에 가담한 것도 북-중 경계 담당인 선양(瀋陽)군구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