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률 대원 64.4%-영훈 37.7% 1, 2위… 3위인 일반중 을지 6.9%와 큰차이
올해 서울에서 국제중을 졸업한 학생 가운데 절반이 외국어고와 과학고 같은 특수목적고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입학 부정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제중이 특목고에 진학하는 데 크게 유리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이 30일 학교알리미 자료를 통해 서울지역 375개 중학교의 2013학년도 졸업생 대비 특목고 합격률을 조사한 결과 대원국제중이 64.4%의 합격률로 1위를 차지했다. 163명의 졸업생 가운데 59.5%가 외고나 국제고에 진학했고 4.9%는 과학고에 입학했다.
합격률 2위인 영훈국제중은 졸업생 162명 가운데 37.7%가 외고나 국제고로 진학했다. 두 학교의 졸업생 325명 가운데 51.1%(166명)가 특목고에 진학한 것이다. 3위인 노원구 을지중의 특목고 진학률이 6.9%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아주 크다.
광고 로드중
최근 특목고 입시에서는 중학교 내신성적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전반적으로 성적이 높은 중학교에서 상대평가를 하면 최상위권 학생만 특목고 진학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제중은 그동안 ‘비교내신제’를 적용받았기 때문에 높은 특목고 진학률을 올릴 수 있었다. 비교내신제는 중학교 3학년 때 절대평가 형식의 시험을 별도로 치러 자신의 내신 성적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